재기 넘치는 해설로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바둑계의 구라’ 김성룡(사진)이 지난 2년반 동안 한게임 바둑 사이트에 연재해온 대하 바둑 강좌 ‘김성룡의 초보 탈출’이 마침내 100회로 마침표를 찍었다. 매주 한 편씩 업데이트되는 인터넷 바둑 강좌가 100회을 기록한 것은 국내 바둑계에 흔치 않은 일이다.
‘김성룡의 초보 탈출’은 지난 2005년4월26일 첫 강좌를 시작한 이후 2007년 11월2일 마지막 100회에 이르기까지 매회 평균 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스로 ‘보급기사’라 자처하면서도 2004년 전자랜드배에서 우승하는 등 보급과 승부 양쪽에서 모두 훌륭한 성과를 거둔 김성룡은 기존의 점잖은 해설 일변도에서 벗어나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해설로 바둑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초보 탈출 100회’ 연재를 끝낸 소감은.
“초반부에 나간 ‘동네 바둑을 타파하자’의 조회수가 10만회를 넘는등 첫 회부터 반응이 너무 좋았다. 벌써 100회가 지났다니 정말 시원섭섭하다. 그동안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갔다는 말도 있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6일부터 ‘왕초보를 위한 강좌’를 다시 시작했다. 바둑을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최근 바둑 해설계에 ‘김성룡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재미있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가볍다는 반응도 있는데.
“과거에는 대국 시간이 길어서 해설도 차분하게 바둑을 감상하는데 중점을두었지만 요즘은 속기 시대이므로 짧은 시간에 빠르게 해설을 해야하기 때문에 좀더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간혹 거슬린다 하셔도 제 스타일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애기가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기력이 쉽게 늘지 않는다는 것인데 .
“바둑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계속 반복 연습을 하면서 스스로 재미를 느껴야 빨리 는다. 특히 인터넷 강좌는 쉽게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다.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무척 힘들고 지루하겠지만 한 고비만 넘으면 평생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므로 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공부하시면 어느 순간 이미 고수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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