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대선 경쟁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내년 1월3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최초의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치러지는 아이오아주의 아이오와대학 민주당 학생회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코커스에 참여, 후보선출에 직접 한표를 행사할 수 있음은 물론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젊은 층 지지세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만큼 학생회 차원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면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이 학생회의 아툴 나카시 회장도 유명인사가 됐다. 이 대학 민주당 학생회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모임에 5,6명이 참석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수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등을 조직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나카시는 지난 4개월동안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 6명을 학교에 오도록 만들었고 그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는 친필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과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나카시에게 친필 서명이 든 자서전을 선물했으며 바이든 의원은 학교를 방문했을 때 나카시와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학교를 찾아온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이란문제 등에 대한 연설을 하기 앞서 나카시 등 민주당 학생회 대표 12명을 만나 청년 문제 등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카시는 이에 대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여하는 민주당원이 12만명 정도인데 비해 아이오와주 대학생 수가 22만명인것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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