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인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캠페인(ICBL)’은 12일 ‘2007 지뢰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는 1,300곳, 총 32㎢의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에 지뢰가 매설돼 있거나 과거 한국전쟁 때 폭발하지 않은 지뢰가 묻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8.5㎢)의 3.8배에 달하는 것으로 2003년 국방부가 공식 발표한 지뢰오염지역 22㎢보다 10㎢(45%)나 넓어진 것이다.
ICBL은 또 그 동안 스위치를 눌러야 폭발하는 클레이모어 지뢰만 생산한다고 주장해온 한국 정부가 올 4월 항공기 등으로 살포하는 ‘KM74’라는 자폭형 대인지뢰를 생산한다는 것을 처음 시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대인지뢰 보유량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한 데 이어 올 4월에도 M2, M3, M14, M16, M18 등 자폭능력이 없는 지뢰 38만2,900기와 자폭식 대인지뢰인 M74 2만4,900기 등 모두 40만7,800기의 지뢰를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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