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일 김용철 변호사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삼성그룹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삼성은 이날 ‘김용철 변호사의 허위폭로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발표, “김 변호사의 떡값 검사 주장은 악의적 음해이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떡값을 제공한 것으로 거론된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에 대해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떡값을 주라는 심부름을 시킨 것이 없는데 뭘 더 이야기하겠느냐”며 “김 변호사의 음해적 주장이어서 해당 당사자에게 연락해 물어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음해적 주장을 일삼는 김 변호사에 대해 왜 법적 대응을 주저하느냐는 질문과 관련, 이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당장 책임을 묻기보다는 사태를 빨리 수습해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해 사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가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의 ‘떡값 관리책’으로 지목한 제진훈(60) 제일모직 사장도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일모직은 제진훈 사장이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펄쩍 뛰며 “나는 회사 경영하기에도 바쁜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의 부산고 선배로 그를 관리한 것으로 거론된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정말 (김용철 변호사 측이)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임 내정자가 (부산고) 후배인 것은 알고 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 데서 한 두차례 만난 정도의 사이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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