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ㆍ달러 환율이 88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도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뉴먼씨는 현재 환율수준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업들의 환 위험 회피로 원화는 달러 당 880원까지 올라갈 것(원화강세)”이라며 “수출이 견고한 한국은 더 이상 개도국이 아닌 만큼 원화강세가 (경제에 해롭다는 이론보다) 유지되는 현상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유가 시대에 원화가 강세면 원자재를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유가와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 수준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행이 내년 한차례 금리를 인상한 뒤 당분간 유지할 텐데 현재 한국 가계부채는 신용카드 위기 때 보다도 높은 수준이라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고 가계소비는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