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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이번주 서울에… 이미 변호사 선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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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이번주 서울에… 이미 변호사 선임 완료

입력
2007.11.2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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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BBK 대표 김경준(41)씨의 국내 송환이 임박하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도 분주해졌다. 수사팀 전원이 주말도 거른 채 밤새 서류 검토 작업을 하는 등 본격 수사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김씨가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자 수사팀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검찰 출신 A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12일 “김씨가 최근 지인을 통해 변호를 의뢰해와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변호사는 그러나 “김씨와는 직접 연락이 안됐고 사건 기록 등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김경준 언제 들어오나

김씨의 귀국은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 주 중반인 14,15일께 귀국할 전망이다. 미국 LA 의소식통들도 김씨 호송팀이 13일께 LA에 도착해 신병을 넘겨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신병인도 절차가 늦춰질 경우 17일께 송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주가조작 및 회사 돈 횡령, 여권 위조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상당 부분 수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따라서 수사팀은 정치권의 최대 관심 사항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여부와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던 ㈜다스의 이 후보 차명 소유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미 미국에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BK는 실제로는 이 후보의 회사이며 나는 얼굴 마담이었다”며 이 후보가 공범임을 강조했다.

㈜다스의 BBK 투자금 일부가 이 후보가 설립한 LKe뱅크로 흘러 들어갔다는 문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제시된 문건도 김씨가 위조한 허위 서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하고 있다.

■ 언제까지 수사할까

검찰 고위 관계자는 “가능하면 대선 후보 등록일인 25일 이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 초점이 이 후보의 연루 여부를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25일 이전에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면 수사결과를 신속히 발표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검찰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이 최고속도를 낸다 해도 대선 후보 등록일 전까지는 겨우 열흘 정도가 남아 있을 뿐이다. 양측이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내놓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짧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검찰이 대선에 개입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결론을 대선 뒤로 미룬 채 사실상 수사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번 도곡동 땅 수사처럼 애매모호한 결론으로 ‘정치적 예봉’을 피해 갈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검찰 수뇌부는 이 같은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광범위한 의견 수렴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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