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원 A씨는 새차 구입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100만원대 이하 리스 프로그램을 대거 내놓아 국산차 보다 구입 부담이 훨씬 줄었기 때문이다. 월 20만원 정도만 내면 BMW 320, 혼다 시빅, 폭스바겐 골프 등 인기 모델의 오너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가 대중적인 리스 프로그램을 앞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계들은 판매 확대를 위해 월 리스료 10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 대중적인 리스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리스 프로그램 확대는 일반 대중 등 잠재고객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되고 있다. 수입차 가격이 이전보다 내려가 부담이 줄어 들었다고 하지만 아직 일반 대중에겐 비싸게 느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수입차 업체들은 차량 가격의 50% 이상을 3년간 유예하는 등 적지않은 금융 부담을 떠안고도 100만원 대 이하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BMW 코리아는 최근 대당 가격이 1억원이 넘는 '740Li'를 월 리스료 88만9,97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내놓았다. 이 차를 기존 리스로 구입하려면 월 리스료가 200만원대 이상이었으나 BMW측에서 금융 부담을 안고 고객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스료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앞서 출시한 320i 스페셜 에디션은 월 28만9,056원으로 리스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준중형차인 '시빅'을 월 리스료 19만원에 파는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선수금으로 906만5,000원만 내면 시빅의 키를 건네 받을 수 있다.
고급차 페이톤모델 판촉에 힘을 쏟고 있는 폭스바겐 코리아도 선수금 2,876만원만 내면 월 리스료 39만9,000원에 내는 조건으로 고객에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금융 리스 프로그램 이외에도 취득세 및 등록세 지원, 경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BMW 코리아의 경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X3 전 라인업에 대한 취득세, 등록세를 지원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는 고급 모델인 '레전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등록세 및 취득세를 대신 내주거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중형차 파사트 모델을 사는 고객에게 6개월 상당의 주유비(100만원 상당)를 지급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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