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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세운 이회창 연일 '이명박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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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세운 이회창 연일 '이명박 때리기'

입력
2007.11.22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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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4일 부산을 찾아 이명박 후보를 강도 높은 톤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 전 총재는 구국의 버스 대장정 사흘째인 이날 아시아연합포럼 초청 특강에서 “확고한 국가 기반을 다시 세우고 남북 관계와 관련한 정체성과 진로를 확실히 제시하는 리더십과 그런 후보가 아니라면 대선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깜짝 쇼나 사고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정권교체 꿈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불안한 후보’라는 점을 건드렸다.

그는 “겉으로는 이대로 가면 정권교체가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 정신기반이 허물어지고 도덕과 정직이 없어진 사회를 그대로 끌고 가는 리더십, 북한에 단호하게 개혁개방을 요구하는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면 정권이 바뀐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도 했다.

BBK 사건에 대한 질문에 “BBK나 김경준씨 관계는 솔직히 잘 모른다”면서도 “대선이 다가올수록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될 것이며, 국민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판단하게 될 것이다”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 전 총재는“한반도 대운하는 맑은 물을 구정물로 만드는 사업인데, 여기 들어가는 40조~50조의 막대한 돈을 이회창식 생활 복지비용으로 쓰면 직장 없는 젊은이와 얼마 안 되는 국민연금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서민들을 돕고도 남는다”고 운하 때리기를 이어갔다. 이어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시위대가 도심을 막고 공권력에 폭력을 가하며 법을 짓밟는 일은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법과 원칙의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총재는 ‘낮은 곳에서 낮은 자세로 출발한다’는 컨셉트에 다라 자갈치 시장과 해운대구의 한 지체장애인 재활원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두드리고 범어사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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