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하원이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네덜란드 헤이그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네덜란드 하원은 8일 저녁 자유민주당(VVD)이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주 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의 민경호 참사관이 10일 말했다. 유럽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네덜란드가 처음이다.
앞서 7월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데 이어 유럽의회에서도 위안부 결의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위안부는 아시아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 거주했던 네덜란드 여성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 결의안은 일본군이 위안부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과 생존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일본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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