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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中펀드 '화려한 날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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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中펀드 '화려한 날은 가고…'

입력
2007.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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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승승장구하던 중국 펀드가 최근 1개월 수익률 경쟁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된 역외펀드 290개의 1개월 수익률(5일 기준)을 비교한 결과, 호주와 북ㆍ남미의 보석 및 광물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SGAM 금광업 주식펀드 B'와 'SGAM 금광업 주식펀드 A'가 각각 17.21%와 17.07%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HSBC 인도주식펀드 AD'와 '슈로더 인도주식 펀드 A', 'HSBC 인도 주식 펀드 AD'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수익률 경쟁에서 불패 신화를 구가했던 중국 펀드는 자취를 감췄다. 중국 펀드는 불과 20일 전까지만 해도 10위권안에 5개 상품이 포진하는 맹위를 떨쳤다. 지난달 15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을 보면 'HSBC 중국 주식형 펀드 AD'와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펀드'가 각각 27.33%와 24.73%로 1,2위를 차지했었다.

화려했던 중국 펀드가 갑자기 무기력해진 것은 중국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경고가 국내외에서 확산되면서 자금 유입세가 다소 둔화된 데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증시관련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3일 개인들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계획을 연기할 것임을 시사한 데 이어 과열된 중국 주식시장을 겨냥해 "자산거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의 김대열 웰스케어센터 펀드분석팀장은 "과열 조짐을 보여온 중국증시가 한풀 꺾이면서 조정국면으로 들어갔다"며 "이제는 변동성이 커진 중국 보다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나 코친디아(한국 중국 인도)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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