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쪽 구간을 지나는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일부 구간이 지하차도로 바뀐다.
성남시는 분당∼수서 도로 지하차도 설치에 따른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결과 차량소음 감소와 주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지하차도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판교신도시 사업시행기관과 2,000억원의 사업비 분담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하차도는 당초 매송∼벌말지하차도(1.56㎞) 구간에 왕복 6차로로 개설될 예정이었으나 소음피해 완전해소 차원에서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진입하는 번영로 입구(1.88㎞)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지난달 교통량 조사결과 하루평균 16만5,000대가 통행해 고속도로를 제외한 성남지역 도로 중 최다 통행량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소음수치가 주간 73㏈, 야간 72㏈(기준치 주간 68㏈, 야간 58㏈)에 이르러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사업비 분담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설계를 거쳐 2009년 착공, 2012년께 지하차도를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하차도 위 지상공간은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편 판교신도시를 통과하는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2.1㎞)과 분당∼내곡 고속화도로(2.3㎞) 역시 판교 아파트 입주에 앞서 내년 지하차도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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