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 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미국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메르켈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외교적 해결의 의미가 자국의 고립이라는 것을 이란 정권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크로퍼드 목장에 초대 받은 메르켈 총리는 “이란이 핵 활동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취해야 할 추가제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미국의 대 이란 제재 방침에 동참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BBC 방송은 양국 정상이 이란 제재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실무 회담에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여론은 자국 정부가 최근 미국이 이란 은행들과 혁명수비대 등에 가한 것과 같은 수준의 초강력 경제 제재를 이란에 가하는 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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