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당 이인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출마의 유탄을 맞아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대선이 3자구도로 바뀌면서 민심에서 더욱 멀어지고 지지도도 덩달아 추락했다. 마땅한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막판 기회를 잡기 위해 11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여론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문 후보는 이날 ‘싱크탱크’인 대한민국재창조위 회의에 참석, 지지율이 6~7%를 못 벗어나는 위기상황 탈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단일화 대상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국민은 참여정부 5대 실정에 분노하고 있는데 국민을 감동시킬만한 사과 없이 세력확대에만 골몰하니 지지율이 12~14%까지 떨어졌다”고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대구방송, 서울대 등 대학 학보사, 미국의 화교방송인 NTD TV와 인터뷰를 한 뒤 KBS 심야토론에 출연했다. 이 전 총재로 인해 자신의‘충청권 대통령론’이 무색해진 그는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 세력들이 분열하고 있을 때 개혁세력이 다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국민이 새롭게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이 당 지지도에 못 미쳐 고심중인 권 후보는 시청 앞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정부가 ‘2007 범국민 행동의 날 민중총궐기대회’를 불허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헌법이 부여한 집회결사의 자유를 유린한 노무현 정권의 불법행위를 규탄하고 헌법재판소에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한) 위헌 여부를 묻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수운회관에서 열린 국민선택 창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지명됐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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