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미국 문단의 거장 노먼 메일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노먼 메일러는 지난달 폐 수술을 받았으며 이 날 미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신장 이상으로 숨졌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뉴저지주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졸업한 메일러는 25세 때인 1948년 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공허함을 다룬 데뷔작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 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벌거벗은>
그는 전쟁, 사랑,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실험적 문체로 다루었고 노벨상 문학상 단골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는 4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밤의 군대들> (1968)과 <사형 집행자의 노래> (1979)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국내 독자도 적지 않아 데뷔작과 퓰리처상 수상작 등 10여 편이 번역 출간됐다. 사형> 밤의>
소설 뿐 아니라 시, 논픽션, 수필 등 다양한 장르에서 거장으로 인정 받았고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여섯번 결혼해 아홉 명의 자녀를 뒀고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메일러는 올해 1월 나치 독재자 히틀러의 정신 세계를 소재로 <숲속의 성> 을 출간했으며 올해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숲속의>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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