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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쇼핑몰, 물건만 팔던 시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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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쇼핑몰, 물건만 팔던 시대 갔다

입력
2007.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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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 마니아인 회사원 박은정(27)씨는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해 20분 만에 겨울 재킷과 가죽소재 롱 부츠를 구입했다.

평소에는 인터넷 쇼핑에 2~3시간은 족히 걸렸으나 쇼핑몰에서 새로 제공하기 시작한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해 쇼핑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

대신 그녀는 쇼핑 후 2~3시간 동안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연예뉴스와 동영상UCC, 네티즌 인기포토 등을 즐겼다. 뉴스를 보기 위해 따로 포털사이트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들이 ‘포털형 원스톱 사이트’로 변신하고 있다. 쇼핑몰에서 상품구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서처럼 뉴스와 실생활 정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인터넷 쇼핑몰 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사이트를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객들의 방문시간을 늘려 광고수익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올해 업계 최초로 실시간 뉴스서비스를 제공한 동대문닷컴(www.ddm.com)은 최근 UCC 전문 커뮤니티 ‘동짱’, 블로그와 쇼핑몰을 하나로 합친 ‘블로그숍’, 실시간 상품 판매순위, 사진커뮤니티 ‘포차’ 등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뉴스서비스의 경우 인기기사는 하루 조회수 3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또 ‘동짱’에서는 동영상 소개 상품을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쇼핑부문 수익을 올리는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쇼핑몰의 ‘지식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정보나누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회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쇼핑몰로는 최초로 종합 패션 포털 ‘샌시’를 오픈, 10~20대 여성들이 패션정보와 쇼핑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락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C2마켓’을 운영한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콘텐츠와 생활강좌 등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교육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예와 요리, 외국어와 자격증 강의 등을 볼 수 있고, 무료 만화와 애니메이션도 많다. 또 엠플(www.mple.com)은 뉴스 내비게이션 ‘쇼핑나비’를 운영중이다.

카테고리별로 관련 뉴스를 제공한다. 뉴스를 읽다가 관련 상품으로 클릭해서 넘어갈 수 있도록 ‘판매 상품 보기’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동대문닷컴의 신은경 운영기획팀장은 “쇼핑 외에도 고객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직접 방문객이 늘어나면 광고 수익이 늘어나고 가격비교사이트와 포털사이트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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