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한국여자농구(WKBL) 무대를 주름잡았던 로렌 잭슨, 앨레나 비어드 등은 변연하(27ㆍ삼성생명)를 ‘WNBA급 선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잭슨과 비어드는 “변연하는 3점슛이 특히 좋은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잭슨과 비어드의 평가대로 변연하의 주특기는 3점포다. 하지만 변연하는 외곽슛만 잘 던지는 게 아니다. 포스트가 비었다 싶으면 잽싸게 돌파를 시도하고, 상대의 패스가 느슨하면 벼락 같이 가로채기를 시도한다.
변연하는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 V카드 신한은행전에서 28점(3점슛 3개, 6스틸)을 폭발하며 58-53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의 삼성생명은 4승1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개막 4연승 끝.
줄곧 3,4점차로 끌려 다니던 삼성생명은 38-42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서도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던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의 주전들이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집중적으로 포스트를 파고들었고, 종료 2분30초 전 변연하의 미들슛으로 53-52 역전에 성공했다.
탄력을 받은 변연하는 잇따라 3점슛, 2점슛을 집어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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