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홀로… 단둘이… 2030년 절반이 1·2인 가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홀로… 단둘이… 2030년 절반이 1·2인 가구

입력
2007.11.12 00:01
0 0

저출산과 가족의 분화, 혼인율 하락 등으로 2030년에는 1~2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2020년에는 2인 가구의 수가 4인 가구를 추월해, 80년대 이후 우리나라 가족의 표준이던 ‘4인 가족’이라는 고정관념이 불과 10여년 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5∼2030년 장래가구추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는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지만, 오히려 가구수는 올해 1,642만가구에서 2030년 1,987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동안 평균 가구원 수는 2.83명에서 2.35명으로 줄어든다.

특히 올해까지 42.6%에 그쳤던 1~2인 가구의 비중이 2010년 43.4%, 2020년 47.1%에 이어 2030년 5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독신 가구의 비중은 올해 20.1%에서 2030년 23.7%로 높아지고, 2인 가구는 22.5%에서 28.1%로 비중이 급속히 커진다.

2인 가구는 ▦자녀 없는 부부 ▦이혼 또는 사별로 부모1명+자녀1명이 사는 가구 등 다양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와 출산시기 지연, 이혼율 상승 등이 지속되면서 2인 가구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같은 기간 3~4인 가구의 비중은 47.9%에서 41.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4인 가구는 올해 26.9%에서 2030년 22.7%로 비중이 낮아진다.

4인 가구는 부모와 두 자녀가 사는 가정이 가장 전형적이다. 3인 가구도 같은 기간 21.0%에서 19.1%로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1자녀 가정, 2자녀 가정이 모두 감소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가장 보편적인 가구형태’도 2020년에는 4인 가구에서 2인 가구로 바뀐다. 2020년 2인 가구의 비중은 25.5%로, 4인 가구의 25.0%를 추월한다. 또 2028년에는 1인 가구도 비중이 23.2%로 높아지며 4인 가구를 앞선다.

한편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앞으로 고령 가구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주의 비중은 올해 16.3%에서 2030년 무려 32.3%로 높아진다.

여성 가구주의 비중도 올해 22.1%에서 2030년 23.9%로 오를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2015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사는 가구가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수도권 가구의 비중은 올해 47.8%에서 2015년 50.2%로 상승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통적인 가족의 분화와 해체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가족화’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1인 가구와 고령자 가구의 증가에 따른 신종 복지 문제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