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 원칙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 등 4인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 원칙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과 이 후보측 유종필 대변인이 밝혔다.
양당 관계자들은 “신당측 이용희 부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 지도부가 주말동안 진행된 비공개 협상에서 통합과 단일화의 기본 원칙을 담은 5개항에 대해 포괄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전했다.
5개항은 ▦1대 1의 당 대 당 통합 ▦중도개혁주의 노선 채택 ▦통합민주당 당명 채택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 2~3차례 실시 후 여론조사 실시 ▦통합정당 첫번째 전당대회의 내년 총선후 2개월 이내 개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유 대변인도 “양당은 비공식 접촉을 통해 당 대 당 통합 원칙과 후보단일화의 합리적 방법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접근을 봤다”며 “양당 후보와 대표들이 4자 회동에서 이를 포괄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당은 통합 정당의 지분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1대1의 원칙을 지키고, 공동 대표제 채택과 함께 중앙위원회 등 당 내 의사결정기구도 50대50 비율로 참여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4자 회동을 통해 통합과 단일화 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이에 필요한 세부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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