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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선… 결단 촉구/ "박근혜, 계속 주저하면 이미지 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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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선… 결단 촉구/ "박근혜, 계속 주저하면 이미지 실추"

입력
2007.11.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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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8일 이명박 후보의 전화를 받았다. 이 후보는 “정권 교체에 협력해 달라”며 “되도록이면 빨리 만남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12일 국민대장정 대구ㆍ경북대회 참석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데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며 “다른 행사도 다 안 갔는데 대구 행사만 갈 수 있겠냐”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와의 전화 통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에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에게 할 만큼 하는데 박 전 대표가 안 받아 준다는 식으로 왜곡하기 위해 이 후보 측이 언론에 흘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측근은 “이 전 총재 지지율이 올라 마음이 급해지니까 마지 못해 손을 내미는 것 아니냐”며 “진정 우리를 파트너로 감싸 안으려는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제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계속 주저하다가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얻지 못하고 이미지만 실추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즉각 화답할 것 같지는 않다. 한 측근의원은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했다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우리가 급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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