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세만 고쳐도 성적이 오른다] <3> 디스크·측만증·턱관절장애 '3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세만 고쳐도 성적이 오른다] <3> 디스크·측만증·턱관절장애 '3敵'

입력
2007.11.10 00:01
0 0

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척추질환은 디스크다. 자녀의 자세가 비뚤어지면 부모는 척추가 휠까부터 걱정하지만, 잘못된 자세는 훨씬 더 위험한 척추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

척추질환 전문 자생한방병원이 지난해 5~11월 척추디스크센터에 내원한 초ㆍ중ㆍ고생 647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척추질환 1위는 디스크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측만증이 10.2%로 가장 많았지만, 2위가 디스크였다. 중학생은 측만증과 디스크가 각각 17.1%와 18.8%로 비슷했고, 고등학생은 디스크가 29.6%로 1위, 턱관절장애가 16.0%로 다음을 차지했다.

■ 초ㆍ중ㆍ고 시기별로 꼭 살펴야 할 척추질환 3가지

우선 초등학생을 둔 부모가 꼭 살펴봐야 할 질환은 척추측만증. 척추가 옆으로 휘는 측만증은 대부분 10세 전후부터 진행된다. 척추측만증은 타고난 척추 기형으로 인한 선천성 측만증과 특별한 발병 이유를 찾기 어려운 특발성 측만증 외에는 평소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원인인 기능성 측만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바른 자세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측만증은 주변 근육, 인대, 신경 등을 압박할 뿐만 아니라 요통, 어깨 결림, 두통 등을 불러 학습효율을 떨어뜨린다.

아이가 서 있을 때 어깨 높이가 좌우 비대칭으로 한쪽 어깨가 지나치게 축 처져 있다거나, 등을 바닥과 평행하도록 앞으로 구부렸을 때 한 쪽 등이나 엉덩이가 기울면 척추변형이나 측만증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학교 진학 이후에는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요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다. 가벼운 요통은 생활자세나 습관을 바꿔 다스릴 수 있지만, 문제는 디스크다. 뼈와 뼈 사이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허리나 목 등 주변부의 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 발가락 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나 목이 지나치게 자주 아프면 까치발로 걸어보게 하거나 발뒤꿈치로 걸어보게 하고, 문제가 있다 싶으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턱관절 장애도 청소년기에 유의해야 할 척추질환이다. 치아 교합에 이상이 있거나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음식물을 씹는 등 잘못된 습관이 오래 되면 턱관절 사이의 디스크가 정상 위치를 벗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딱딱 소리가 난다. 턱관절 장애가 심하면 두통과 현기증, 피로감 등을 느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평소 “아, 에, 이, 오, 우” 등의 발성으로 턱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 청소년기 척추질환, 왜 문제인가

한창 자랄 나이 청소년들의 척추질환은 왜 심각한 문제가 될까. 자생한방병원 박병모 원장은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하는 측만증도 문제지만 디스크, 턱관절 장애 등 다양한 척추질환으로 인해 10대들의 척추가 퇴행화되는 것이 더 큰 문제” 라고 지적한다. 디스크 질환은 어느날 갑자기 사고로 생기기보다 잘못된 자세 등으로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 나타나기 때문에 10대에 허리가 아프다면 척추 나이는 이를 넘어섰을 확률이 높다.

한방에서는 성장기의 비뚤어진 척추를 잡아주는 추나요법으로 청소년 척추질환을 치료한다. 적절한 한약요법을 병행하면서 운동과 치료 등으로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청소년 척추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 우리 아이, 바른 척추를 위한 좋은 습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의 디스크 질환이 늘어나는 원인은 주로 과도한 컴퓨터 사용과 운동 부족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시 목을 앞으로 빼지 않고 허리를 반듯이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2차 성징이 빨리 오는 여학생은 중학교 때 등에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이는 가슴 발육이 두드러지자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고 다님으로써 어깨와 등의 통증이 남학생보다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의 여학생은 어깨와 가슴을 펴고, 등을 구부린 채 앉지 않는 습관이 바른 척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