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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모함 세력 용납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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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모함 세력 용납 않겠다"

입력
2007.11.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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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9일 "모함하고 중상모략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남대문로 단암빌딩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기구 첫 회의에서 "나는 한나라당과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나라당과 싸우는 게 아니라 확실한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회창은 바로 곧게 간다. 돌부리에 치어서 넘어지고 엎어지는 일이 있어도 바로 일어서 곧은 길로 간다"며 "악의 세력에 대해서는 추호의 타협과 양보 없이 엄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측 이흥주 홍보팀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과 같이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구도로 계속 순위가 굳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같을 때는 과감하게 살신성인의 희생을 하겠다는 게 이 전 총재의 지금 결심이다.

당연히 이 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다"며 이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전장에 나온 장수가 중간에 포기하겠느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마시라"며 "그러나 정권 교체의 대의는 항상 잃지 않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도 "가정해서 얘기하면 안 되는데 방송에서 자꾸 꼬치꼬치 물어보길래 살신성인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이 후보를 지원하는 것처럼 돼버렸다"며 "그 뜻이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팀장은 "우파가 분열해서 정권 교체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없도록 하자는 이 전 총재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 얘기를 설명하다 보니 발전한 것이다. 우리는 전사할 때까지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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