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족집게’로 알려진 김영익(사진)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그의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토대로 운용되고 있는 ‘파워리서치랩(일명 김영익랩)’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
8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출시된 파워리서치랩1호 수익률은 23.99%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2배 높았고, 6월 25일 발매된 파워리서처랩2호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3.9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40%)을 3배 가까이 뛰어 넘었다.
김 부사장은 올해 2분기에 증시가 1,300선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1,600선을 돌파하자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치를 내놓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워리서치랩의 수익률이 좋아짐에 따라 간접적으로 명예회복을 한 셈.
파워리서치랩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보면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물산 한화 금호산업 등이 주요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 랩운용부 송정근 부장은 "요즘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종목 차별화가 심한 경우에는 고객이 직접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대신에 전문가에게 맡겨 장세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랩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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