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미국 해군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를 구조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시한 뒤 “이번 일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조미간 협력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이번 언급은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핵신고에 따른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를 앞두고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협력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우리는 앞으로도 테러를 반대하는 투쟁에서 국제적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원칙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국제해사국 해적통보센터의 요청에 따라 주변수역에 있던 미 해군의 구축함 제임스 윌리엄스호와 직승기(헬기) 1대가 현장에 출동해 해적들에게 함화를 들이대면서 우리 선원들의 전투를 방조했다”며 “전투가 시작된 지 20시간만에 해적들은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고 대홍단호는 우리 선원들에 의해 완전히 탈환됐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어 “전투과정에서 해적 1명이 죽고 우리 선원 6명이 부상해 미군 구축함의 군의가 부상당한 우리 선원들에게 응급처치를 비롯한 의료상 방조를 제공해 주었다”며 “우리의 짐배는 정상항로로 목적지까지 무사히 항행했다”고 전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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