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올해보다 2.8% 증가한 19조 4,343억원으로 편성됐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의 2008년도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은 일반회계 13조 2,930억원, 특별회계 6조1,413억원 등 19조4,343억원으로, 올해(18조9,092억원)보다 2.8%(5,251억원) 증가한 규모다.
부문별로는 4계절별 테마 축제, ‘디자인 서울’ 사업, 유망 공연 작품 발굴ㆍ지원, 관광 마케팅 등 ‘문화가 흐르는 서울’에 5,657억원이 투입된다.
시내 모든 어린이놀이터를 안전하면서도 창의력ㆍ상상력을 길러주는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 어린이 전용 화장실 확충, ‘여성이 행복한 도시’ 사업, 기초노령연금ㆍ노인 장기요양보험제, 독거노인을 위한 ‘안심구조폰’ 보급 등 ‘가족이 행복한 서울’ 분야에 3조6,275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5,850개소를 안전하고 재미 있는 놀이터로 조성하는 데 내년에 38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거꾸로 어린이공원’ 등 테마별로 10개 모델이 개발돼 100개소가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되며, 임대아파트 단지내 196개소도 새롭게 꾸며진다.
또 강북 드림랜드 부지 공원화, 자전거 도로 확충 등 자전거 활성화, 생태하천 복원 등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서울’ 부문에 2조5,950억원이 책정됐다. 민선 4기 핵심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도 각각 1,819억원, 2,182억원이 할당됐다.
내년에 시민 한 사람이 부담할 시세는 100만 1,000원으로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고 시민 1인당 돌아가는 예산액은 130만6,000원이다.
시 관계자는 “2008년을 ‘문화 시정의 해’로 설정하고 예산안의 중점을 문화를 통한 도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강화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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