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들이 옮겨갈 지역 출신들을 더 많이 뽑게 된다.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방이전이 예정된 57개 공기업ㆍ준정부기관들 중 35개 기관이 채용목표제를 통해 해당지역 출신의 채용규모를 최근 3년간 평균 8.0%에서 내년까지 13.2%로 높이기로 했다.
강원 원주시로 이전하는 교통안전공단의 경우 강원지역 출신 채용목표가 30%로 올해의 10.1%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다. 대구로 이전하는 정보사회진흥원은 대구ㆍ경북 출신 채용목표를 10.6%에서 28%로, 전남 나주시로 이전하는 사학연금공단은 광주ㆍ전남출신을 4.2%에서 25%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또 자산관리공사는 부산ㆍ경남ㆍ울산 지역 출신을 9.3%에서 15%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출신을 2.9%에서 10%로, 한국관광공사는 강원지역 출신을 1.1%에서 7%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부산ㆍ경남ㆍ울산 출신을 6.3%에서 10%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12개 기관은 가점제를 통해 이전지역 출신을 우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가스공사는 해당지역 출신을 인턴으로 받아들여 채용하고 한국전력은 해당지역 대학에 추천권을 추가 배부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 본사 지방이전은 2011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지역 출신으로 분류되려면 그 곳에서 최종학력을 마쳐야 한다. 강원도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면 강원도가 아닌 서울 출신에 해당된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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