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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對 보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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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對 보수' 전쟁이 시작됐다

입력
2007.11.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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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8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격렬히 비난하고, 이 전 총재는 불우이웃 방문을 시작으로 득표활동에 돌입해 보수진영에서의 지지세 넓히기를 위한 ‘보수 대 보수’의 전쟁이 개막됐다.

양측은 향후 일주일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전 총재 지지율의 등락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상대에 대한 전략을 가다듬으며 총력전을 펼 태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에서 가진 안보강연에서 “정치발전과 경제성장도 소중하지만 안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무엇보다 안보는 모든 것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유화적 햇볕정책으로 인해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고 한미동맹이 이완됐다”며 “한반도 평화비전은 한나라당의 공식 당론이 아니고 나의 대북정책과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대북관이 애매모호하다”는 이 전 총재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좌파정권에 길을 터준 장본인이 반(反) 좌파 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을 하고 있다”며 “이회창씨의 출마는 최소한의 명분과 절차도 없이 정계은퇴 약속을 뒤집는 노욕이고, 역대 대통령과 후보들이 저지른 온갖 구태정치의 종합 완결 판”이라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출마는) 자신이 만든 정당의 근본을 부정하는 쿠데타”라며 “구태 정치를 답습하는 탈법과 반칙에 의존해 법치혁명을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첫 대선행보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소년소녀 가장 가정과 노원구 중계동 60대 중증 장애인 노부부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그의 ‘귀족’ 이미지를 탈색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나라일이 걱정돼서 정치를 시작키로 마음 먹고 욕을 많이 먹었다. 이를 딛고 나왔다”며 “정치를 다시 하는데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야 하는데 어려운 곳 계시는 분 뵙고 다지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목표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한나라당의 공격에 대해 “험한 소리 나오더라도 그냥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생각해보면 그 분들도 참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측은 이와 함께 출마선언에서 밝힌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정치세력 뿐만 아니라 개인 인재들과 폭 넓게 연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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