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6일 밤 태평양의 하와이 인근 100마일(161㎞) 상공에서 2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동시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7일 밝혔다.
진주함에 주둔중인 구축함 ‘레이크 이리’호는 하와이 카우이섬 바킹샌즈의 미사일훈련장에서 수분 사이로 날라오는 2발의 표적 미사일들을 차례로 요격, 격추했다고 MDA는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미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이지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실시한 13번째 탄도미사일 요격실험이었다.
리처드 레흐너 MDA 대변인은 “이번 실험은 적이 1발 이상의 미사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작전상 매우 실제상황에 흡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지스 체계는 북한이나 이란 등 잠재적 적대국들로부터 발사될 수 있는 치명적인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격추시키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요격 시스템이다.
현재 MDA는 이지스 체계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15척의 구축함과 3척의 순양함에 대한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보유중인 18척의 미사일 요격용 이지스함 가운데 16척이 태평양에 배치돼 있다. 이번 실험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콩고호 1척도 훈련에 동참, 표적 미사일 탐지 및 추적 작업을 수행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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