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자 선정으로 용산이 부동산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사업을 수주한 삼성물산ㆍ국민연금 컨소시엄이 사업 부지인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17만1,500평)에 28조원을 투입, 국제업무시설 및 상업ㆍ주거ㆍ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세계적인 복합단지 건설하겠다는 창사진으로 내세우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외에도 향후 미군기지 이전과 뉴타운 등 호재가 겹쳐 강남 못 지 않은 주거 여건을 가진 핵심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대규모 개발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거용 주택 공급계획은 한정돼 있어 인근 지역의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도 재개발 투자에 버금가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드림허브로 명명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주상복합은 2,2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지구 내 건립될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부분을 현지 원주민 위주로 배정할 수밖에 없어 일반인들은 인근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과 한강로 일대에 재개발을 통해 분양되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12곳에 이른다.
이수건설은 이르면 12월경 용산구 용문구역을 재개발해 '브라운스톤' 195가구 중 6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79.34㎡ (24평)형 46가구와 142.15㎡(43평)형 18가구 등이며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분양가 상한제는 적용 받지 않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이 걸어서 5분 거리라 교통입지가 탁월하다.
대우건설은 내년 2월경 용산구 효창3재개발구역에서 '효창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용산구 효창동 5번지에 공급되며 지하 2층, 지상 24층 7개동 302가구 규모다. 78.3㎡(23평)형 138가구, 109.7㎡(33평)형 2가구, 147.7㎡(44평)형 21가구 등 총 1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건설이 내년 1월에 분양 예정인 620가구 규모의 물량도 관심이다. 한남동 단국대 부지를 개발하는 곳으로 국내 최고의 고급 단지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크다.
85~357㎡(25.7~108평)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산과 멀리 한강을 조망권으로 두고 한남대교, 남산터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췄다.
내년 5월에는 대림산업이 용산 신계 재개발구역에서 e편한세상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867가구이며 이 중 79.34㎡(24평)형 84가구, 109.09㎡(33평)형 445가구, 152.07㎡(46평)형 124가구, 185.12㎡(56평)형 46가구 등 28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내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들어서며 용산 민자역사, 6호선 효창공원역, 4호선 삼각지역, 1호선 남영역 등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연말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의 고급 주상복합이 선을 보인다.
대우건설은 용산역 앞 용산 전면2구역을 재개발해 내년 11월께 186~367㎡ 160가구 중 6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35층짜리 업무시설과 37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바로 옆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용산 전면3구역도 지하 9층, 지상 40층 주상복합 아파트 2개 동으로 건설된다. 총 198가구이며 이 중 186~291㎡(56~88평)형 90가구가 내년 하반기에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국제빌딩 특별3구역을 내년 5~6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 지상 30층 규모의 2개 동이며 아파트는 총 128가구 가운데 일부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3개사는 한강로3가 국제빌딩 특별4구역에 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493가구를 짓는다. 60~311㎡(17~94평)형이며 이 중 160가구가 내년 하반기에 일반 분양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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