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들이 부인의 편입학 청탁 대가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임한 정창영(64) 전 연세대 총장의 새 거처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정 전 총장은 아들(36)의 사업 빚을 대신 갚느라 집을 팔아 1일 사표가 수리된 뒤에도 교내 총장 공관에 머물고 있다.
연세대 동문회 관계자는 7일 “이달 초 열린 동문회 상임위원회에서 정 전 총장의 어려운 형편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며 “비공식적으로 10여명이 모금한 결과 3억원이 모였고, 정 전 총장에게 전셋집을 마련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문 사이에서는 정 전 총장에게 집을 사 주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채권자들에게 다시 넘어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동문회 명의로 작은 집을 얻은 뒤 정 전 총장에게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은 “동문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