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 인하문제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단기간에 처방 될 사항이 아니다."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에너지의 신헌철 사장은 최근 가열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논란과 관련, 이 문제를 다룰 정부주도의 특별기구 구성과 장기적 로드맵을 제안했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시립 청소년 성 문화센터에서 열린'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석, 본지 기자와 만나 "유가 문제는 이번에 열릴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단기적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라 정부 주도의 특별기구를 만들어 각계 각층의 의견을 모아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특히 최근 유가문제에 대해 "과거 오일쇼크와는 달리 현재 90달러대의 유가 속에서도 산업고도화를 통한 석유의존도 저하 등으로 아직까지는 감내할 만한 산업구조를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비산유국인 우리 입장에서 유가 문제는 해외 자원개발과 석유 의존도 저하 등 본질적 측면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유류세가 세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정부로서도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정유업체가 3.6%의 마진율을 포기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단기적 관점 보다는 장기적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 플랜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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