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가 최고의 날을 맞았다.
북한이 6일(한국시간) 밤 말레이시아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사상 최초로 열린 AFC 올해의 여자선수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휩쓸었다. 북한의 특급 골잡이 리금숙(29)은 사와 호마레(일본), 콜레트 맥컬럼(호주)을 따돌리고 최고의 ‘꽃’인 올해의 여자선수에 꼽혔다.
또 북한 여자 성인 대표팀은 ‘올해의 대표팀상’, 19세 이하 대표팀 주장 라은심은 ‘올해의 신인 선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상 첫 AFC 올해의 여자선수 주인공인 리금숙은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특급 골잡이다. 리금숙은 A매치 65경기에서 무려 40골을 쓸어 담을 만큼 천부적인 골감각을 자랑한다.
지난 9월 중국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의 8강 진출을 견인한 리금숙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12골을 몰아쳐 팀을 본선에 올려놓았다.
리금숙은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처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올해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이 보여준 실력은 어떤 강팀도 이길 수 있을 만큼 근사했다”며 북한 여자축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