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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일문일답 "정권교체 위해 이 길 밖에 없다는 상황 오면 살신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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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일문일답 "정권교체 위해 이 길 밖에 없다는 상황 오면 살신성인"

입력
2007.11.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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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7일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중간에 빠져 나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장에 임하는 장수는 없다”면서도 “정권 교체를 위해 다른 선택이 없다면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_출마가 경선 불복이고 원칙을 지키는 소신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내 결심과 행동은 그런 원칙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정권 교체를 이루며 위중한 시대에 확고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세워 가는 일이 국민 모두가 바라는 최고의 대의라고 생각해 나왔다.”

_보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나.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주장 않거나, 주장이 부족하거나, 내 생각과 다르게 주장하는 정강과 정책에 대해 소신을 국민께 말씀 드리고자 한다. 이것은 결코 보수가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이며, 국민께 왜 좌파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정권이 출현해야 하는가 확신을 드리려는 것이다. 이 후보와 서로 물어 뜯고 싸우는 게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선의의 경쟁 관계로 가고자 한다.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이 길밖에 없다는 상황이 온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수 있다.”

_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가능성은.

“당선하기 위해 나왔다. 물론 내 욕심이야 박 전 대표가 나를 지지하고 동조해 주면 큰 힘이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에서 경선에 승복한 뒤 당의 화합을 깨서는 안될 그 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방향과 신념에선 박 전 대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로 뜻이 통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_대선잔금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검찰에서 다 조사됐다. 당시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미 조사되고 다 알만큼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_선대위원장으로 강삼재 전사무총장 등이 거론되는데.

“나는 보다시피 아무 조직도 없다. 1997년이나 2002년과 다르다. 처음 정치에 들어왔을 때처럼 혼자 몸으로 시작한다. 최소 인원을 갖고 필요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려 한다.”

_이 후보와 만날 수 있나.

“(한참 생각한 뒤) 못 만날 이유가 없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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