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여년 만에 여성 성(省) 당 서기가 배출된다.
홍콩 언론들은 선위에위에(沈躍躍ㆍ50ㆍ사진)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부장이 장시(江西)성 당 서기에 내정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7일 전했다.
선 부부장이 서기로 임명될 경우 1985년 완사오펀(萬紹芬) 장시성 서기 이후로 두 번째 여성 성 서기가 된다.
선 부부장은 정치 색이 옅었던 완 전 서기와 달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최 측근으로 상당한 정치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콩 언론들은 “선 부부장이 후 주석 직계인 공청단파 인사들을 당ㆍ정 요직에 기용될 때 실무적으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고 전했다. 선 부부장은 지난달 끝난 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인선 등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후 주석의 세 확대에도 기여했다. 따라서 선 부부장이 내년 3월 물러나는 여성 부총리 우이(吳儀)처럼 중국 정계의 여걸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 부부장은 1980년대 중반 저장(浙江)성 공청단에서 활동하면서 정치를 시작, 89년에는 최연소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올랐다. 이어 저장성 부서기, 안후이(安徽)성 부서기를 거쳐 중앙조직부 부부장에 올랐다. 후 주석은 2002년 집권하자마자 선 부부장을 중앙조직부에 끌어올렸다.
한편 홍콩 언론들은 부총리로 영전할 왕치산(王岐山) 베이징(北京) 시장의 후임에 류펑(劉鵬ㆍ56) 국가체육총국장이, 안후이성 서기로 전보될 한정(韓正) 상하이(上海)시장 후임에 위안순칭(袁純淸ㆍ55) 산시(陝西)성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공청단파 인사들이어서 17차 당대회 이후 후 주석이 당 조직 및 인사를 완전 장악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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