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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학문탐구가 대학 본연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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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학문탐구가 대학 본연의 임무

입력
2007.11.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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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달라." "기업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겠다."

요즘 기업과 대학이 학생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과연 이 이야기가 맞는 것인가. 기업은 흔히 기업에 맞는 인재를 길러달라고 대학에 요구한다. 하지만 이는 모순이다.

우리나라에 기업이 한 둘이 아니고 기업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교는 경영학과, 경제학과가 아니라 삼성과, 신한은행과를 만들어 가르쳐야 한다는 말인가. 대학은 본래 학문을 하는 곳이다.

기술자를 길러내는 기술자양성소가 아니란 말이다. 대학은 기본이론과 교양학습을 중심으로 학문과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사회는 이 간단히 진리를 잊고 있는 것 같다. 대학과 기업의 중간에 낀 대학생으로서 답답하고 혼란스럽다.

<저작권자>

박가희ㆍ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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