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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샹파뉴 샴페인' 맛 볼 기회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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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샹파뉴 샴페인' 맛 볼 기회 넓어진다

입력
2007.11.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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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프랑스 고급 샴페인을 좀 더 싼 값에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지칭하는 샴페인은 최근 세계 와인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호황을 누려왔다.

‘프랑스 와인의 적자’라는 명성 덕분에 수요를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자 정부의 국립원산지명칭연구소(INAO)가 샴페인 생산지역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샴페인은 작년 한해동안 3억 6,000만병이 팔려 60억 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재배지역을 넓히는 것은 와인의 질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INAO는 재배지역 확대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왔다. 지질ㆍ생물ㆍ농학ㆍ역사 등 각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재배 후보지의 토양과 지하수, 햇빛 노출도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내년 2월 최종 발표될 조사 결과는 극비에 붙여져 있지만, 추가되는 경작지를 샹파뉴의 인근 지역으로 국한해 ‘맛의 변화’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다.

샴페인 재배지역을 확대하는 문제는 수요ㆍ공급 측면 외에도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필요성이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토질, 온도 등 변화하는 자연환경을 감안해 30년 이상을 내다보고 샴페인 재배지역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현재의 샹파뉴 지역으로 재배지역이 결정된 것은 80년 전인 1927년이었다.

INAO는 내년 재배지역 확대 결정이 내려지면 2015년쯤 확대된 재배지역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샴페인을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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