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장래 자위대원에게 개인장비로 보급될 첨단형 ‘선진개인장비시스템’(사진)을 공개했다.
7일부터 이틀간 도쿄(東京)에서 개최된 첨단무기연구발표회에서 나온 이 시스템은 다양한 정보분석과 교환이 가능한 고성능 헬멧과 방탄조끼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3년 개발을 시작한 이 시스템은 자위대원에게 무게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자기위치, 전황 등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 전투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방위성 기술연구본부는 이 시스템을 궁극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전투로봇 캐릭터인 ‘건담’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에서 ‘건담의 실현을 향해’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일본이 드디어 건담 로봇 개발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반에 두번째로 공개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탄도미사일방위 등 10개 분야에 대한 특별강연과 현재 개발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첨단 무기가 전시됐다.
휴대형 로봇과 비행체도 관심을 끌었다. 휴대형 로봇은 특수부대에 의한 특수전이나 게릴라전에서 인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로 건물 내부 및 주변 정찰과 폭발물 탐지ㆍ제거 등에 활용된다.
자율비행과 자동착륙이 가능한 고성능 비행컴퓨터를 탑재한 휴대형 비행체도 정찰이 주 목적으로, 양 날개의 길이가 65㎝에 불과하다.
이밖에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인 물체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벽투시 레이더’와 ‘차세대근접전투 정보공유시스템’, 차기 초계기ㆍ수송기 모형 등 20개 분야의 첨단무기와 기술 등도 소개됐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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