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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2/ 돈 조직 사람 '3無'… 이회창 '믿는 구석'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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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2/ 돈 조직 사람 '3無'… 이회창 '믿는 구석' 있나

입력
2007.11.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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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키로 하면서 이른바 선거 3대 요소인 자금력, 조직, 인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총재에게 이 세가지 문제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다.

이 전 총재 주변 인사들은 이 전 총재가 별도 대선자금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한다. 한 측근은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구입한 에쿠스 승용차가 고장이 잦은데도 형편상 바꾸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전 총재가 현재 운영하는 남대문 사무실 상근자들도 월급을 받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직전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12억8,500만원이었다.

이 전 총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정당 후보들과 달리 국고보조금인 사전 선거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의 15% 이상을 얻을 경우 법 테두리에서 쓴 선거비용을 나중에 갚아주는 사후정산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당장 선거전에 들어갈 돈은 이 전 총재가 스스로 조달해야 한다.

게다가 정당 후보와는 달리 무소속 후보는 후원회를 꾸리고 후원금을 모집하는 게 금지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선 이 전 총재의 2002년 '대선잔금'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이 전 총재는 단기필마나 다름없다. 신당을 창당하려면 최소 5개 시도에 걸쳐 시ㆍ도당을 만들고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뒤 1주일 정도가 걸리는 선관위의 신당 등록심사를 거쳐야 한다. 후보 등록일이 25,26일인 만큼 새로운 정당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시간상 촉박하다.

국민중심당 후보로 나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중당 역시 한나라당이나 대통합민주신당에 비하면 지역정당에 머물고 있어 조직력에 한계가 있다.

선진한국당이 6일 이 전 총재를 대선후보 추대를 결의했고 팬클럽인 '창사랑' 또는 보수단체 지지모임도 있지만 영향력은 미미하다. 당장 조직이 없어 대선 공약을 만드는 일도 여의치 않다. 이 전 총재측 인사는 "2002년 출마 때 공약을 다시 손질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 한나라당에 저작권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선대위에 참여할 인사들로는 2002년 선대위 핵심멤버 모임인 함덕회 인사 등이 거론되나, 공천탈락이나 비리 연루 등으로 2선으로 물러난 이른바 '올드보이'가 많아 청량감은 떨어진다.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했던 이영덕 전 조선일보 부국장와 2002년 선대위 멤버였던 구범회 전 특보 등이 공보팀에 합류했으며, 외신특보 출신의 박신일 전 대사도 지원에 나섰다. 이채관 수행부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일주일이면 선대위 구성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원장에는 강삼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유력하다. 물론 가정이지만, 당내 경선을 본선처럼 치뤘던 박근혜 전 대표가 가세한다면 조직과 인물의 문제는 일거에 해결될 수도 있고, 자금도 해갈될 여지가 많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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