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자브리핑시스템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의 절반 이상이 행사개최 안내이거나 장관 동정인 것으로 나타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전자브리핑 시행 한 달을 맞아 문화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관광부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30건 가운데 회의 등 단순히 행사 개최를 알리는 보도자료가 전체의 50%인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부장관 포상안내 5건, 각종 계획서ㆍ보고서 발표 4건, 대통령ㆍ문화부장관 동정 3건, 기타 3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부가 지난 한 달간 전자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서비스한 자료는 모두 30건으로 제목과 내용이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와 100% 똑같아 언론이 굳이 전자브리핑시스템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전자브리핑시스템의 주요 기능인 브리핑동영상, 질의응답도 마찬가지였다. 장 의원은 브리핑동영상이 보도자료를 그대로 낭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지금까지 문화부가 전송한 브리핑동영상이 4건에 불과, 동영상 활용도가 6.3%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