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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데뷔 50주년…25일 기념콘서트/ "목소리 안나올때까지 노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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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데뷔 50주년…25일 기념콘서트/ "목소리 안나올때까지 노래해야죠"

입력
2007.11.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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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 할 겁니다.”

올해로 데뷔 50년을 맞은 가수 현미(70)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렁차다. 유머러스한 입담, 솔직한 감정표현과 함께 그녀의 목소리는 은퇴를 권할 마음이 생기지 않게 만든다.

현미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50주년 기념콘서트(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후 4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빠질 때까지 노래를 해야죠”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기자회견은 콘서트 계획을 알리고, 최근 발매된 쉰세번째 앨범인 베스트 음반 <마이 웨이> 시판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얼마 전 늦깎이 가수 데뷔를 선언한 장남 이영곤, 둘째 며느리인 가수 원준희, 후배가수 정훈희, 바비킴 등이 참석했다.

축하 케이크와 꽃다발을 손녀로부터 받으며 잠시 눈물을 비친 그녀는 “남들이 이혼할 때 하는 기자회견을, 난 이렇게 뜻 깊은 순간에 하게 돼 기쁘다”며 가수 인생 50년을 술회했다.

“스무살이던 1957년 미8군에서 칼춤 무용수로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펑크가 난 여가수를 대신해 노래했고 그때 저를 눈 여겨 본 남편이자 작곡가인 이봉조(1987년 별세)씨와 만났습니다. 62년 <밤안개> 로 눈깜짝할 사이에 인기가수가 됐고 이때부터 15년을 휩쓸었죠.”

그녀는 가수 데뷔를 앞둔 아들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남편이 아들 가수 한다는 소식에 무덤에서 뛰어나올까 걱정돼요. 저 역시 가수를 한다는 말에 호적 파서 나가라고 했죠. 호호.”

<마이 웨이> 에는 <떠날 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등 남편이 작곡한 곡이 다수 담겨있다. 타이틀곡 <당신이 남긴 모든 것> 은 남편이 죽기 전 그녀를 위해 만든 노래이다.

현미는 “밤 안 새고, 적게 먹고, 술 담배 안 했습니다. 75년 분양 받은 아파트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욕심을 부렸으면 아파트가 몇 채이겠지만 주름이 생겼을 것입니다. 내 주름은 자연산이에요. 만족하고 스트레스 없이 노래해야 합니다”라며 후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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