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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빅3' 명예회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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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빅3' 명예회복 노린다

입력
2007.11.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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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골프의 ‘빅3’가 상하이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최경주(37) 김경태(21) 양용은(35)은 8일부터 중국 상하이의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99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개막전 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들 3명에게 이 대회는 똑같이 자존심 회복의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최경주는 아시아 간판스타의 위상을 찾아야 할 처지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상금랭킹 5위에 올랐고, PGA투어 통산 6승으로 아시아 선수 중에 최고기록을 세운 최경주는 지난 주 끝난 싱가포르오픈에서 공동 14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는 2003년 린데저먼 마스터스 이후 4년만의 유럽투어 정상을 노린다.

‘괴물 루키’ 김경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일전.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상금왕과 신인왕을 제패한 김경태는 지난주 끝난 아시아투어 첫 원정 대회인 싱가포르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세계무대 진출을 노리는 김경태로서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자신감을 되찾는 동시에 ‘코리안투어 넘버1’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디펜딩챔피언 양용은도 사정은 비슷하다. 양용은은 지난해 우즈와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1년 동안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추락, 한때 30위권까지 올라갔던 세계랭킹도 90위 밖으로 밀렸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 특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8일부터 국내에서는 코리안투어 마지막대회가 경남 진해 용원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시즌 2승의 강경남 등 상금랭킹 순으로 40명만 출전해 컷오프 없이 시즌 마지막 챔피언을 가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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