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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지망생의 '낯뜨거운' 성장담 영화 '색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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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지망생의 '낯뜨거운' 성장담 영화 '색화동'

입력
2007.11.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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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영화사가 '깔고', 청년필름이 '세우고', 디씨지플러스가 '대준' 영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심의반려 통보를 받은 <색화동> 의 본래 포스터에 박혀 있는 카피다. 자극적인 제목과 사진, 카피만으로는 상당히 '쎈'에로영화가 연상되지만, 사실 이 영화는 저예산 독립영화에 가깝다.

영화에 대한 꿈은 누구보다 뜨겁지만 좀체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감독 지망생 진규. 그는 어쩔 수 없이 <올 누드보이> 를 만드는 에로영화사에 조감독으로 취직한다. 그러나 진규를 힘들게 하는 것은 에로영화를 한다는 자괴감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도 아닌 제대로 된 에로를 할 수 없는 작가로서의 한계인데….

에로영화의 현장에서, 진짜 영화에 대한 고민을 독립영화의 틀로 담아낸 영화.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지만 군데군데 성긴 영화의 만듦새가 아쉬움을 남긴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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