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명인'이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지난 8월 이창호에 추월을 당해 3개월 동안 국내 프로기사 랭킹 2위에 머물렀던 이세돌이 지난 달 조한승을 3대0으로 물리치고 명인 타이틀을 획득한 데 힙입어 11월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두 선수의 랭킹 점수 차이는 불과 187점. 만약 이세돌이 지난 달 30일에 있었던 명인전 결승 3국에서 패했다면 4국에서 이겨 우승했더라도 1위 복귀를 한 달 뒤로 미루어야 했을 것이다.
명인전 우승으로 7관왕에 오른 이세돌은 이 밖에 국수전, GS칼텍스배, LG배, 삼성화재배 등 각종 기전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주에 벌어진 국수전 도전 1국에서 윤준상 국수에 승리했고 타이틀을 방어하는 입장인 GS칼텍스배 도전 1국에서는 박영훈 도전자의 대마를 잡고 이겼다.
반면 이창호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그 동안 쌓아 놓은 랭킹 점수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라 한동안 랭킹 1위는 이세돌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랭킹 1, 2위의 교체 말고는 별다른 변동은 없었다. 목진석이 근소한 차이로 박정상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으며 10월 랭킹에서 14위였던 원성진이 천원전 결승 진출에 힘입어 11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기원은 대국 점수보다 승리 점수에 비중을 둔 새로운 랭킹 제도를 2008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2년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집계했던 방식을 1년으로 변경해 최근 성적 변화를 랭킹 순위에 좀더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박영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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