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아들이 집단 폭행 당한 데 화가 난 부모가 교무실에서 가해 학생들을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1일 낮 12시께 50분께 중구 모 중학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3학년 A군의 부모가 B군 등 3명의 무릎을 꿇어 앉힌 뒤 이들의 얼굴과 머리, 손목 등을 주먹과 교통지도 깃발 등으로 마구 때렸다.
가해 학생 3명은 머리와 손목 등에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고 시내 모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학급에서 돈 1만원이 분실되자 A군이 “B군 등이 가방을 뒤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격분한 B군 등 3명이 화장실에서 A군의 뺨을 때리는 등 집단 폭행하면서 비롯됐다.
아들로부터 폭행 당한 사실을 들은 A군 부모는 이날 학교로 찾아가 가해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 마구 때렸다. 이 과정에서 교무실에 2명의 교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교사의 묵인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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