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이웃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집안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반발도 커 ‘집안’이 새로운 금연 논쟁의 싸움터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2개 시는 올들어 공동주택 내 금연을 실시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테메쿨라시는 10가구 이상 아파트 건물에 대해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을 금연 가구로 만들고, 해당 가구에서는 집 내부는 물론 발코니, 테라스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다.
벨몬트시는 복층으로 설계된 공동주택의 모든 집에서 금연을 실시토록 했으며, 칼라바스 시의회도 이달 말 공동주택 내 금연 조례 초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부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보행중 흡연’금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건물주가 거주자 건강 및 관리비 절약을 위해 공동주택 내 금연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오리건주의 한 아파트 관리업체는 8월 임대 아파트 100개 단지 내 8,000가구에서 집안 흡연을 금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흡연자의 집은 청소하는 데 1,500달러가 들지만 비흡연자의 경우 400달러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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