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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미스터 빈이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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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미스터 빈이 홀리데이

입력
2007.11.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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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타이틀만의 색다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삭제 장면 보기다. 삭제 장면 보기는 상영시간이나 제작사의 의도 때문에 촬영을 하고도 잘려나간 장면들만 모아서 보여주는 것. 당연히 극장 개봉시 볼 수 없는 장면들이다.

유니버셜에서 7일에 국내 출시하는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사진) DVD 타이틀에는 본편보다 재미있는 삭제 장면 보기가 들어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여행 상품권에 당첨된 영국인 미스터 빈이 말이 안 통하는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로드 무비다. 미스터 빈 시리즈는 주인공을 맡은 영국 배우 로완 앳킨슨의 익살맞은 표정과 행동으로 유명하다.

삭제 장면 보기에는 스티브 밴드랙 감독이 왜 이 장면을 극장 개봉 시 제외했는 지 의아할 만큼 재미있는 장면들이 수록됐다.

미스터 빈이 기차 안에서 졸고 있는 사람의 노트북에 커피를 쏟은 뒤 다시 커피잔에 쓸어 담는 행동이나 휴게소에서 만난 프랑스 소년에게 손짓 발짓을 해가며 여정을 설명하는 과정은 절로 웃음이 터질만큼 재미있다. 특히 로완 앳킨슨 특유의 마임과 성대모사는 희극 배우로서 타고난 그의 재능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삭제 장면 보기가 중요한 이유는 때로는 본편을 끝까지 봐도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미스터 빈이 여행하면서 틈틈히 촬영한 동영상이 삭제 장면에 등장하는데 마지막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삭제 장면 보기는 단순히 DVD 타이틀 부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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