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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온다/ 반 고흐의 어록…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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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온다/ 반 고흐의 어록…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입력
2007.11.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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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경화가는 아니다. 내가 풍경을 그릴 때도 그 속에는 늘 사람의 흔적이 있다.(1882년 3월14~18일)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것없는 사람의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겠다.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1882년 7월21일)

◆풍경이 나에게 말을 걸었고, 그것을 빠른 속도로 받아적었다. 그것은 누가 가르쳐준 방법이나 체계 안에서 습득한 인습적인 언어가 아니라 자연 그 자체에서 나온 언어다.(1882년 9월3일)

◆나는 이 세상에 빚과 의무를 지고 있다. 나는 30년간이나 이 땅 위를 걸어오지 않았나! 여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림의 형식을 빌어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다. 이런저런 유파에 속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1883년 8월4~8일)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캔버스가 그를 두려워한다. (1885년)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 테니까.(1887년 여름~가을)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1888년 5월)

◆그러나 언젠가는 내 그림이 물감값과 생활비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1888년 10월24일)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네가 보내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1889년 1월28일)

◆요즘은 내가 아프기 때문에 너무 괴로워해서는 안 된다고, 그리고 화가라는 초라한 직업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다짐한다.(1889년 9월5~6일)

◆화가는 눈에 보이는 것에 너무 빠져 있는 사람이어서, 살아가면서 다른 것을 잘 움켜쥐지 못한다는 말이 나를 슬프게 한다.(1889년 12월)

◆그래, 내 그림들, 그것을 위해 난 내 생명을 걸었다. 그로 인해 내 이성은 반쯤 망가져버렸지. 그런 건 좋다.(1890년 7월29일 고흐가 사망시 지니고 있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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