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5일 현재 중2가 고3이 되는 2011년 대학입시를 전면 폐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교 졸업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교육공약을 내놓았다.
지난 주부터 연일 '교육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정 후보는 이날 한국산업기술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회가 늘어나는 행복한 진학_ 대입 폐지, 입학에서 진학으로'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수능을 고교졸업자격시험으로 전환하고 이 시험을 통과한 학생이 1년에 2차례 이상 3~5개 대학에 복수지원할 기회를 주겠다"며 "고교졸업자격시험은 개인별 학력평가 방식이 아니라 합격ㆍ불합격 등 통과 여부만을 따지는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국가미래전략교육회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겠다는 구상이지만 입시제도의 틀 자체를 전면 개혁하겠다는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 후보는 대학이 학교생활부에 기록된 학업성적(내신)과 개성ㆍ특기, 봉사활동, 리더십 등을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고 논술 등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학별 입시를 금지토록 할 계획이다.
또 투명한 내신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가 내신평가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하고, 대학이 성적에만 매달리지 않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종합평가할 수 있게 전문성을 가진 입학처를 설치하도록 국고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또 ▦2, 4년제 학위구분 폐지 ▦100개 직업교육 중심대를 국ㆍ공립대 수준으로 지원 ▦부실대학 퇴출시스템 마련 등 '교육혁신을 위한 7대 과제'도 발표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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