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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BBK 문제 되면 대통령직 걸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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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BBK 문제 되면 대통령직 걸고 책임"

입력
2007.11.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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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일 BBK 주가 조작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대통령이 되더라도 (나에게) BBK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직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내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뭐가 답답해 주가조작을 하는데 끼어 들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BBK 의혹을 제기하는데) 간단한 문제이고 나는 관련이 없다. 있다면 피해를 본 5,000여명의 주주들이 왜 나를 가만히 두겠느냐"면서 "이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되길 기다릴 것이며, 나로서는 무한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들어오면 검찰이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어 '(주)다스의 실소유주로 밝혀지면 후보를 사퇴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정치권에 일일이 답변하고 갈 생각은 없다"며 "그 정도 조사하고 공격을 받았는데 아무 것도 안 나오고 내가 건재한 것을 보면 내가 삶을 제대로 건전하게 살았다는 뜻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이 전 총재를 믿었기 때문에 한 점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대비를 하지 못했다"며 "한국 정치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께선 아직도 한나라당 당원이고 10년 전 한나라당이란 명칭으로 새로운 창당을 한 주인이고 당원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 후보를 두 번 했다"고 평가하면서 "이 전 총재께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저희는 설득에 설득을 계속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전 총재는 사리가 분명하고 원칙을 지키고 명분에 많은 중심을 두고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설득하지만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분명한 입장 밝힌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질문을 안 해도…"라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 전 총재가) 출마 하면 저도 출마하는데 그 때 한나라당이 당으로서의 어떤 대응이라고 굳이 말을 안 하더라도 할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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