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포기하고 시집을 가는 '취집', 결혼을 통해 재테크에 성공한 '혼테크' 등에 이어 연애와 결혼에 관한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결혼컨설팅업체 듀오는 5일 '골드미시' '속지주의' 등 연애와 결혼에 관한 최근 경향을 반영하는 신조어를 모아 발표했다. '골드미시'는 혼테크를 제법 잘 실천한 어린 미시족을 일컫는다.
일찍 결혼해 화려하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말한다. 20대 초반에 잘 나가는 동료 탤런트나 재력가와 결혼한 한가인, 이요원, 장신영 등이 성공 모델이다.
'속지주의'는 최근 서울 강남 거주자들에게서 두드러지는 현상. 미혼남녀가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며 성장한 이성을 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만들어진 용어다.
이들은 배우자의 출신 대학보다는 초·중·고교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 맞선이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젊은 남녀들은 '이벤팅'을 즐긴다. 이벤트와 미팅의 합성어로, 공연관람이나 와인파티 등을 통해 이성을 만나는 새로운 방식이다.
재혼이 늘어나면서 '리본(re-born)족'도 주목 받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젊고 매력적인 재혼 희망 남성을 뜻한다. 새롭게 태어났다는 의미와 더불어 초혼 때보다 안정적인 경제력과 여성에 대한 매너 등을 갖춰 배우자에게 훌륭한 선물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혼을 유보한 '노블레스노마드족'도 있다. 이들은 취미활동을 통해 삶을 즐기다가 결혼이 행복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 결혼을 결심한다.
듀오 관계자는 "세태가 이렇다 보니 정작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를 찾기 어려운 '결혼연령 공동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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