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안익태(1906~1965)가 1951년 작곡한 교향시 <포르멘토르의 로 피(lo pi de formentorㆍ포르멘토르의 소나무> 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연주된다. <포르멘토르의 로 피> 는 오랫동안 악보없이 제목만 전해지다 지난해 스페인에 살고 있는 유족들이 안익태기념재단에 기증한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교향시 <마요르카> 와 함께 발견된 작품. 마요르카> 포르멘토르의> 포르멘토르의>
안익태 탄생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마요르카> 가 한국 초연된 데 이어 <포르멘토르의 로 피> 가 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07 안익태 기념음악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연주는 강석희(숭실대 교수)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맡았다. 포르멘토르의> 마요르카>
<포르멘토르의 로 피> 는 안익태가 40대 이후 정착했던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풍광을 소재로 작곡한 작품으로, 1952년 마요르카에서 초연됐다. ‘포르멘토르’는 마요르카 섬 해안 근처의 지명이다. 포르멘토르의>
악보에는 제목과 안익태의 서명, 날짜와 함께 ‘내 모든 정성을 다하여 작곡한 이 작품을 레오노르 세르베라 데 마르취 여사에게 바칩니다’라는 글이 남아있다. 마르취 여사는 안익태의 열성적 팬으로, 그의 가족과도 가까운 관계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음악회의 특징은 <한국환상곡> <흰 백합화> <아리랑 고개> 등 안익태의 대표작 뿐 아니라 안익태의 다양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관련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 아리랑> 흰> 한국환상곡>
안익태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 디니쿠의 <호라 스타카토> 가 초반부를 장식하고, 랄로의 <첼로 협주곡 d단조> 가 이어진다. 첼리스트 이강호가 협연할 랄로의 작품은 안익태가 미국 신시내티 교향악단의 첼로 주자로 활동하던 1932년 협연해 호평을 받았던 곡이다. 첼로> 호라> 토카타와>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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